따뜻한 대한민국 겨울만들기

아빠의 편지

Posted 2008. 7. 13. 19:18
아가야...

잠에서 깨어나 " 이 애가 내 아이구나... " 라는 생각을 몇번이고 하게 만드는 넌...

니 엄마랑 나를 너무나도 닮았구나.

너가 나올 땐 엄마를 너무 힘들게해 잠시 너가 미웠지만...

탯줄을 자르며 너를 보는 순간... 건강하게 태어난 것 만으로도 이 아빠는 너무 기뻤단다.

너를 보고 있으면...

빨리 자라서 같이 얘기하고... 놀러다니는 상상을 한단다.

하지만 너가 쑥쑥 자란만큼 아빠는 나이를 먹게 된다는 사실이...

조금 두렵기도 해.. 아빠도 사람이니깐 ^^;

하지만 걱정마라.. 아가야..

너가 아빠랑 얘기 할 때쯤 되면,

아빠는 이런 모습을 너에게 보이지 않을거니깐...

얍실하지? ㅋㅋ

사실... 아빠는 무척 장난꾸러기란다. ^^

하지만 걱정마라. 아가야...

너가 아빠 말을 안듣고 말썽을 피울때쯤...

아빠는 너에게 과묵한 척 고리타분한 얘기를 할테니깐...

이런 고리타분한 척 하는 아빠의 진짜 모습을 볼때쯤엔...

아마도 아빠는 나이가 들어있을거야...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아가야...

그 누구보다도 자상한 아빠가 되기 위해 아빠는 노력할거니깐...^^

아빠 좀 유치하지? ㅋ

아빠가 친구들이랑 있을때는 말이야... 대박이야 ^^

그래도 걱정마라 아가야...

이 유치한 아빠가 멋진 아빠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맹 연습 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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