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대한민국 겨울만들기

상상의 대리만족

Posted 2008. 8. 8. 16:45

휴가때 톨게이트에서 있었던 일이다.

차들이 많이 몰려

지그재그로 정산소 입구로 들어가야 될 상황이었다.

보통 좌우 차량이 하나씩 가야되는게 정상이지만...

" 이번에 내차례네.. 가야지 ^^ " 하며 갈려고 하는데..

내 뒤에 있던 차가 앞차의 꼬리를 물고 이빠이 들이대기 시작했다.

난 " 어...어.. " 하며 뒷차를 보내주었고..

" 그래 이번에 가면 되지.. ^^ " 하며 또 갈려고 하는데..

그 뒤에 차가 앞차와 1cm 간격을 이루며 같은 차인양 들이대기 시작했다.

난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왼손은 유리창을 내리기 위해 준비하고,

그 차에 탄 사람을 째려보았다.

그 사람은 한번 힐끔 쳐다보더니 그냥 1cm 간격으로 지나가버렸다.

순간 혈압이 많이 상승하면서... 정신장애가 올 것만 같았다.

톨게이트를 빠져 나간 후에도 화가 사라지질 않았다.

나는 상상을 하였다.

그차가 1cm로 붙어갈때 난 창문을 열어서..

" 야..!!! 거기 그대로 서있어.. " 하며

그 차가 가지못하게 앞을 약간 막고는 난 차에서 내린다.

나는 곧장 트렁크로 가서 테니스 채를 꺼낸다. (집을만한게 이것밖에 없다 -_-)

그리고 그사람의 유리창을 마구 치며 내리라고 한다.

그사람은 창문을 반쯤 열고 멍하게 쳐다보며 미안하다고 한다....


이부분을 상상하다 보면 실제로 말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 뭐 imma..xxxxxxxxx.... " 이런식으로...

상상하다가 한번 말로 해줘야 더 시원하다. (단, 차안에는 나밖에 없어야 한다.)

이렇게 상상을 하고 나니.. 매우 상쾌하였다.

" 꺄...불고 있어... ^^ "



난 다른 억울한 상황에서도 가끔 환상적인 상상을 하며 화를 삭힌다.

( 글로 쓰는거라 위 상황은 많이 미화시켰다..ㅎ )



욱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나는 욱하는 상황에서도 참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상상이 내 화를 풀어줄 거니깐...

'꽃녀의 글 > 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프링  (4) 2008.10.08
나도 모르는 사이  (2) 2008.10.02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12) 2008.09.25
아빠의 편지  (2) 2008.07.13
플래시도 할부가 되나여?  (2) 200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