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대한민국 겨울만들기
상쾌한 아침 ...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회사에 좀 더 빨리 가고 싶은 유혹에 못 이겨..
큰 마음 먹고 택시를 세웠다.

나 : " XX로 가주세요 "
아저씨 : " ... "

나는 택시를 타면 내가 좋아하는 길로 가달라고 직접 말하는 편이다.
내가 가보지 못한 길로 갈 때는 ...
왠지 모르게 오래 걸린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요즘은 택시들이 돌아 갈려고 해도, 손님들이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는 것을 잘 알지만..
이놈의 선입견은 어쩔 수 없나보다.

이런 생각을 잠시 하며, 여전하게

나 : " 아저씨. 반X대교 지나다가 강변북로로 가주세요"
아저씨 : " 예... "

상당히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지신 아저씨였다..

택시는 어느덧 반X대교를 지나고 있었고,
아저씨는 1차선으로 가고 있었다.

' 음.. 곧 우측으로 빠져야 할텐데... 왜 1차선으로 가실까.. '

아까 분명히 말씀 드렸으니.. 알아서 하실거라 생각하며 잠시 기다렸다.

빠지는 곳이 거의 다 와가는데 아직도 1차선 -_-;
난 다급하게 아저씨에게 말했다.

나 : " 아저씨! 절로 빠져 주셔야죠 !! "
아저씨 : " 아... "

하시며 핸들을 갑자기 돌리셨다.

5초 후..

" 쾅 ~!!!!! "

뒷 유리가 내 등을 덮치며 아저씨와 나는 1분간의 정적이 흘렀다.

" ... "

나보다 아저씨가 더 놀란 듯..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아저씨 : " 괘..괜찮으세요? 손님... "
나 : " 네..에... "

뒤를 돌아보니 택시를 받은건 덤프 트럭이었고,
덤프 트럭 아저씨가 씩씩 대며 걸어오고 있었다.

덤프 : " 아 이사람 그렇게 갑자기 서면 어떻게 해 !! "
아저씨 : " ... "
덤프 : " 당신 면허증 좀 줘봐 "
아저씨 : " ...  콜록 "
뒷 목을 잡으며..
덤프 : " 아.. 너무 놀랐네.. "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나는..

아무 말도 못하는 아저씨에게 약간의 미안한 마음 반,
뒤에서 받은 주제에 승객의 상태도 안물어보고 다짜고짜 자기만 아프다고 하는
덤프 트럭 운전사에 욱하는 마음 반으로...

나는 덤프 트럭 아저씨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 길어서 나눠 갑니다 ㅜㅜ       2편에 계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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